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결혼 전에 꼭 대화해야 할 것 -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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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결혼 전에 꼭 대화해야 할 것 - 생활습관

by 해피지여니 2023. 6. 11.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결혼 전 꼭 대화해야 할 것은 뭐가 있을까?

 
결혼 전 꼭 대화했으면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지만,
먼저 생활습관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대화해 볼 것을 추천한다.
교제 기간이 있었으면 어느 정도는 알고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대화해 보며 미리 알아보고 맞춰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와 내 예비 배우자의 생활 습관은 내가 일부 받아들이거나, 나에게 일부 맞추게 하거나, 함께 맞춰가야 할 테니.


1. 몇 시에 일어나고, 몇 시에 잠드는가?


- 기상시간이 많이 다르면 처음엔 서로 적응하기 힘들다.
부지런한 편은 아니지만 원래가 아침형 인간인 나는 처음에 많이 고민했다.
상대가 답답하게도 느껴지기도 했고 '더 잘까...? 허리가 아픈데...? 티브이 볼까...? 책을 읽을까...? 심심한데 깨울까...?' 고민했다.
반대로 늦게 기상하는 사람의 경우는 부스럭대며 일찍 깨어나서 우당탕탕 뭔가를 하는 상대가 불편하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긴 하겠다.
몇 달을 이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내가 조금 늦잠을 자게 되었고, 배우자는 조금 더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중간으로 조금씩 맞춰진 거라고 말해야 할까..?
미리 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자며, 몇 시간 정도는 자야 한다 정도의 대화와 타협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의 일이다.
아이가 생기면 둘의 잠패턴은 아이에게 달렸다^^
 

2. 아침을 어떻게 먹는지, 어떻게 할 것인가?


- 결혼하면 아침을 정성스레 차려주셨던 엄마는 이제 안 계신다.
본인, 배우자가 해야 한다.
밥을 먹을지 빵을 먹을지 시리얼을 먹을지 떡을 먹을지 선식이나 하루야채를 먹을지 아니면 굶을 것인지 미리 대화해 보길 바란다.
나의 경우 원래 아침은 빵이나 떡, 시리얼 등을 간단식을 먹었고 남편은 아침밥을 먹기도 했지만 늦을 출근, 늦잠 잘 때가 많아 거의 아침밥을 건너뛰었다고 한다. 다행히 남편은 결혼 후 이른 출근 때에도 밥보다는 잠을 택하여 아침은 안 먹거나 간단식으로 해결하게 되었다.
 
맞벌이일 경우 둘 다 아침은 매우 정신없고 바쁘다... 현명하게 건강하게 잘 맞춰나가길!


3. 결혼 후 친구, 지인들과의 약속은 얼마나 자주 할 것인가?

 
- 결혼을 하면 집에서 나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나는 결혼으로 내 삶이 너무 바뀌는 건 좋은 결혼생활이라 생각하진 않으나 결혼을 했으니 어느 정도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약속이 평소 많았던 사람이라면 상대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것 같다. 상대도 약속이 많다면야 댓츠오케이지만!
나와 남편은 유별난 집순이 집돌이도, 밖순이 밖돌이도 아니어서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오히려 결혼하면 혼자 집에 있을 때가 없는지라... 상대의 바깥 약속이 반가워질 때도^^
집에서 혼자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았다.
 
바깥약속 빈도와 귀가시간은 잘 상의해 보자.


4. 취미활동은 함께 혹은 각자 어느 정도 할 것인가?

 
- 결혼하면 취미활동도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에 하던 취미활동 이어서 각자 시간을 따로 갖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다. 전자 후자 뭐든 괜찮다. 서로 합의만 되면!
나는 각자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함께 공유할 취미가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아직 같은 취미, 공통 관심사를 찾지 못했다.
5년을 연애했는데 참 나랑 다르고 정말 너무 다르다... 나는 걸 항상 느끼는 결혼생활이다^^
 
결혼 전은 물론 결혼 생활 내내 서로에 대해 많이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정말 쉽지 않다.


5. 평소 언제 어떻게 씻는가

 
- 은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다행히 나는 배우자와 이런 문제가 없다. 배우자가 더 깨끗해서 나는 상관없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주변에 이런 문제로 다투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배우자가 퇴근 후 안 씻고 잔다, 양치를 잘 안 한다, 냄새가 난다 등등의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같은 집에서 같은 침대와 소파를 사용하고 내내 함께 지낼 배우자가 내 기준 너무 더럽다면 힘들 것 같다.
 
상대가 결벽증이 있는 지나치게 깨끗한 사람이 아니라면
흠... 이런 문제는 그냥 잘 안 씻는 사람이 결혼을 계기로 좀 깨끗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6. 생리현상을 참을 것인가? 틀 것인가?

 
- 쉽게 말하자 방귀.
이 너무나도 자연스럽지만 사랑해도 냄새와 소리는 참기 힘든 생리현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참을 것인가? 틀 것인가?
5년 연애기간으로 제법 길게 연애했던 우리는 방귀를 트지 않았었다.
꾹꾹 참아 배방귀로 나올지언정 절대 앞에서 트지 않았다.
남편과 결혼 전 얘기한 적이 있다. "결혼하면 방귀 틀 거야?"
둘 다 NO! 외쳤다. 굳이 트고 싶지는 않아~라는 이유로.
그런데, 결혼을 며칠 앞둔 신혼집 입성날...
신혼집 들어가면서부터 북! 북! 북! 방귀를 튼 남편. 헐...
자연스럽게 부끄러워하며 나도 텄다.
안 틀거라 다짐해도 24시간 붙어사는 가족이 되면 숨기기 쉽지 않을 생리현상이다.
 
가끔 너무 가족 같고, 룸메 같고, 남매 같기도 한 우리 사이를 보며 방귀 안 트고 조심하며 지냈으면
예전 같은 느낌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그럼 뭐 하나 이미 방귀 뀌며 공격하는 사이에^^
 

7. 휴무에는 어떻게 보내는가?

 
- 교제 시에는 휴무 이틀이면 데이트하고 또 다른 하루는 집에서 쉬거나 취미활동을 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했을 휴무.
이제 함께 사는 가족이다.
하지만 그전처럼 데이트도 하고 여행도 가며 여유롭고 달콤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면에 매일매일 함께 있으니 데이트는 무슨~ 장 보는 것도 데이트로 치는 사람도 있다.
쉬는 날 뭘 하냐 그냥 집에서 쉬자~라고 해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것이 서로 맞으면 늘 데이트 느낌일 것이고, 아니면 한쪽은 지루하고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서운함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양가 가족들의 생일과 식사자리 등등의 가족행사가 배로 늘어남에 따라 쉬는 날이 쉬는 게 아닐 수도 있다.
 
결혼은... 연애와는 다르게 삶이고 생활이고 참 복잡하다~^^
 

8. 요리, 설거지 스타일은 어떤가?

 
- 요리를 잘하는가? 못하면 반찬을 사다 먹을 것인가?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것인가? 양가 부모님이 그런 걸 챙겨주시는 타입인가? 밀키트로 먹을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시켜 먹을 것인가~
여자라고 요리 DNA가 탑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요즘은 남자들도 요리를 잘한다. 사람 바이 사람.
요리를 잘하고 즐기는 사람이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정말 다행^^
아니라면 둘 다 노력 좀 해보자~ 나와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이니!
요리가 영~ 꽝이라면! 설거지나 그 외 집안일에 힘쓰며 요리해 주는 음식 맛있게 먹을 것!
 
또한 설거지는 모았다가 한 번에 하는지, 바로바로 하는지, 식세기 이모님을 들일 것인지도 고민해 보자.
다행히 내 남편은 요리, 설거지 다 벽이 좀 있다.
완. 벽.
매우 감사하다.
 
단점도 있다. 요리를 너무 잘해서 요즘엔 내가 한 음식을 먹으며 맛과 요리 과정에 대하여 한 마디씩 평을 한다. 젠장.
난 늘 생각한다~ 백 선생님 백종원 와이프 소유진도 이렇게 잔소리를 많이 들을까??!! 아놔!  
 
참고로 여유가 있고 공간이 있다면 이모님들 많이 뫼시는 게 좋다.
집안일 3대 이모님^^
식세기 이모님, 로봇청소기 이모님, 건조기 이모님
플러스로! 나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이모님 강력 추천한다. 
이모님들이 오시면 자기가 해~ 여보가 해~ 미루다가 싸울 일이 줄어든다.
열심히 일해 돈 버시라...
 
 
 
결혼 전 꼭 대화했으면 하는 것 중 생활습관에 대하여 얘기해 봤다.
예비부부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면 좋겠다.
 
핑크빛인 분들~ 정말... 각오들 하시라^^ 나도 그랬다. 세상이 핑크빛이었다^^